(5점) 영천시 야사동 닭갈비 전문점인데 돼지두루치기도 맛집 '춘천닭갈비'

영천시농업기술센터에서 청년창업농 교육을 듣고 조금은 이른 저녁을 먹으러 영천고등학교와 근처 새야사시장내에 있는 돼지두루치기 맛집으로 갔습니다.

돼지두루치기 맛집인데 이 집의 상호는 '춘천닭갈비'입니다.

맞습니다. 이 곳은 춘천닭갈비가 맛있는 춘천닭갈비 전문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식 메뉴들이 많이 있는데 그 중에서는 돼지두루치기를 참 좋아합니다.

돼지고기에 기름기가 적당히 붙어있어서 어쩌면 질길거 같기도 하고, 느끼할거 같기도 하지만 씹으면 씹을 수록 단맛과 고소함이 느껴지는 맛있는 두루치기 맛집입니다.

 

그 문제의 춘천닭갈비입니다.

가게는 상당히 작습니다.

내부에 테이블도 몇개 없습니다.

 

메뉴의 가짓수는 많습니다.

닭갈비, 두루치기(돼지두루치기), 두부김치, 생선찌개, 김치찌개, 된장찌개 등 일반적인 한식 밥집입니다.

가격은 뭔가 좀 비싸이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아래에서 설명합니다.

제가 처음에 이 곳 '춘천닭갈비'에 왔을 때 사장님께 듣기로는 밥상에 올라오는 대다수의 재료들은 직접 키워서 만든 반찬들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반찬들이 시기에 따라 달라집니다.

제가 작년 이른 봄에 갔을 때에는 두릅 장아찌를 내어주셨는데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오늘은 미나리가 보였는데 아쉽게도 미나리는 지금이 제철이 아닌 관계로 좀 질겼습니다.

참고로 저의 사촌누나네에서 미나리 농사를 짓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곳에서 약 11년간 일을 하다보니 웬만한 미나리는 먹어도 별로 감흥이 없습니다.

거기다가 저는 미나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아무튼 이렇게 직접 키워서 반찬들을 만드시다보니 가격이 다른 곳보다 비싸다고 했습니다.

물론 드셔보시면 아시겠지만 그에 걸맞게 맛이 좋습니다.

 

아무튼 미나리는 두루치기 위에 올라가서 숨이 죽으니 부드러워지고 그 향기가 잘 스며들어서 좋았습니다.

생채로 먹기에는 좀 그랬네요.

보시면 두루치기 고기는 기름이 많이 붙어있습니다.

그렇지만 맛이 좋았습니다.

부드럽고 고소하고... 제 입맛에는 아주 훌륭했습니다.

1인분은 하지 않는다고 하셔서 저는 혹시 남으면 포장이 가능하겠는지를 사장님께 여쭤보니 가능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밥을 한 공기 다 먹고, 한 공기를 더 주문해서 먹다보니.. 

이런 고기까지 다 먹었습니다.

생각보다 양이 많았는데 맛있는 음식을 먹다보니 과식을 해버렸습니다.

이렇게 먹어치우니 몸무게가 자꾸 늘어나는 것 같네요.

얼마전에 85킬로까지 내려갔었는데 불과 2~3일만에 90킬로로 복귀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잘 먹었으니 92킬로까지 갔겠네요.. ㅠㅠ

 

누군가 그랬습니다.

"맛있게 먹으면 0 칼로리"

"닭은 살이 안 쪄요"

 

그렇지만

살은 내가 쪄요...

암 그렇고 말고요.. 저는 오늘 많이 찐 듯 합니다.

그렇지만 맛있게 먹었고, 이렇게 저를 살찌게 만든 이 곳을 추천합니다.

혼내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