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리 하얀집 정원 근황. 3월부터 현재.

 

보성리 하얀집 정원 소식을 오랜만에 전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겨울에 냉해로 인해 동백나무를 요단강으로 보내버렸나 싶었는데.. 

다행히도 몇몇 나무들은 잘 살아나주고 있습니다.

 

겨울 냉해로 죽어가는 동백나무 살리기.

저희 집 어린 동백나무들이 이번 겨울에 요단강을 건널까 고민하는 것 같습니다. 꽃눈은 얼어 죽은 듯이 보이며, 잎사귀마저 노랗게 떴습니다. 강하게 키워야한다는 생각이 다음 주 혹한의 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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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저의 성급함으로 인해

죽었는지 살았는지 확인한다고 가지를 잘라내다보니

남은 가지가 몽땅 연필만큼만 남았습니다.

올해는 보온을 잘 해서 더 잘 키워야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봄에 새로운 친구들이 합류하였습니다.

향기가 좋기로 유명한 금목서입니다.

10월에 꽃이 피는데 향이 아주 좋다고 합니다.

저도 아직 못 맡아봤는데 올해 그 향기를 맡을 수 있겠네요.

금목서는 샤넬 향수 원료로 쓰인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앞에 수선화를 심어주었는데

새로 나온 수선화라고 하던데 향이 엄청 좋습니다.

 

그리고 모과를 새로 영입했습니다.

모과는 우여곡절 끝에 장소를 몇 번 옮겨

현재는 대문 입구쪽에 다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새로 영입한 '카롬브'라는 무화과입니다.

기존에 있는 무화과 죽은 것 같아서 새로 영입한 친구입니다.

겨울철 영하의 날씨를 잘 견디고

당도도 높다고 합니다. 

 

그리고 죽은 줄로만 알았던 무화과가 살아있었습니다.

문제는 그 기쁨도 잠시..

뒷걸음질치다가 아래쪽 가지 부분을 꺾어버렸습니다.

그래서 긴급히 수술을 진행하였습니다.

비닐로 감아주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이렇게 잘 살아서 새 순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작년에도 추희 자두 가지를 분질러 먹어서

비닐을 감싸서 대수술을 해주었는데 

다행히도 잘 살아주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성급함으로

7년생 샤인머스켓을 뎅강 날려버렸습니다.

순이 나야할 시기에 나지않아 아무리 잘라서 확인해도

줄기에 녹색 부위가 보이지 않아

 

자르고 자르다보니..

바닥에서 10cm 남았는데

그래도 살았는지 알 수가 없어서(죽은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체념하고 두었는데..

새순이 올라오네요.

7년생 비싼 나무를 이렇게 잘라버리고

새순으로 키워야 하는 심정이 좀 그렇긴하네요.

 

그리고 샤인머스켓을 대체로 영입한 친구는

MBA 머루포도입니다.

이 친구는 오자마자 열매도 맺었습니다.

올해 맛있게 먹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이 외에 소식을 전하자면..

블루베리는 너무 잘 자라서

올해 엄청 잘 먹고 있습니다.

 

같은 품종 같은 년식 블루베리 열매입니다.

좌측은 옆집에서 수확해서 주신 블루베리이고, 우측은 저희 집에서 딴 블루베리인데..

저희 집 블루베리가 훨씬 크고 맛있네요.

차이점이라면..

저희 집은 땅에 식재하였고..

몽구 떵으로 만든 퇴비를 주었다는 차이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크기 차이가 많이 납니다.

 

올해는 수국도 새로운 친구로 영입을 하였는데..

꽃이 잘 폈네요.

올해 좀 더 잘 관리해서 내년에는 좀 더 꽃이 풍성하게 필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작년에 심은 장미들이 올해는 더 화려하고 많이 폈습니다.

 

특히..

오른쪽 아래에 있는 덩굴 장미인 루이스 오디어 장미가 좋습니다.

향기가 아주 일품입니다.

꽃이 많이 폈을 때에는 장미 근처에만 가도 향기가 그윽하게 퍼지는데..

만들어낸 향기처럼 향기가 좋습니다.

 

장미 꽃이 많으니 잘라서 집 안에 놓아주니 보기에도 좋습니다.

 

능소화도 위치를 옮겨주었는데

싹이 좀 늦게 트긴 했지만 잘 자라주고 있습니다.

 

미스김라일락도 올해 꽃이 만개하게 펴주었습니다.

지금은 가지 정리를 해주었습니다.

가지 정리를 해주니 작년에는 가을에 꽃이 한 번 더 피어 올해도 가지 정리를 해주었습니다.

 

기본 수선화도 이쁩니다.

 

이 아이는 지난 겨울에 죽은 줄 알았는데 용케 살아서 또 꽃을 피웠습니다.

 

백합은 작년보다 더 풍성하게 꽃이 피었습니다.

 

배롱나무는 가지정리를 해주었더니

올해 좀 더 이쁘게 꽃이 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아쉽게도 죽은 나무들이 있었습니다.

지난 겨울의 동해로 인해 살구나무 하나와 자두나무 하나가 죽었습니다.

껍질을 벗겨보니 산 부분이 없습니다. ㅠㅠ

 

잘 살아있는 아이들은 대견스럽습니다.

 

올해는 방울토마토와 고추, 피망, 오이, 수박을 심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키우던 딸기가 너무 대박이 나서,

뿌리를 그대로 캐서 잡초가 나고 있는 곳에 옮겨 심어주었습니다.

 

초당 옥수수도 잘 자라고 있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수박도 이렇게 열매가 맺혔습니다.

 

좀 더 이쁘게 가꾸어서 다음에는 좀 이쁘게 사진 찍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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