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144 안시 롱핀(플레코) 산란 안하는 이유와(산란방법) 6개월만에 본 안시 치어 쌕쌕이들.

L144 안시 롱핀 첫 번째 산란이 작년 9월 27일쯤이었습니다.

데리고 온 지 거의 일주일만에 산란을 해서 안시 산란은 어렵지 않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후로 6개월만에 산란을 하였습니다.

그 동안 산란을 유도하기 위해서 엄청난 노력을 했는데 올해 3월 3일 드디어 산란을 한 것입니다.

 

일단 안시와 같은 플레코가 산란을 하지 않는 첫 번째 이유는 어항에 대한 적응이 필요한 경우입니다.

기본적으로 처음에 입양하고 나서 한 어항에서 충분한 적응이 생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안시와 같은 플레코는 처음에 데려오면 어항에 잘 적응 못해서 밥도 잘 안 먹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경우에는 충분히 숨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면 좀 해결이 되었습니다.

저는 처음에 운 좋게도 산란을 바로 보게 된 케이스이긴 하지만 어항간 이동이나 경쟁 물고기가 어항에 있는 경우에는 안시는 잘 산란을 하지 않았습니다.

산란을 하지 않는다 혹은 어항에 다른 레이아웃을 만들어준다고하여 어항간 이동을 자주 해줄 경우에 또 그만큼 어항 적응이 필요합니다.

그렇기때문에 안시를 넣어주었다면 그 어항에 적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단독 사육이 아무래도 산란을 하는데에는 도움이 되는 건 확실합니다.

한 예로 플레코는 아니지만 스터바이 코리도라스와 하스타투스 코리도라스도 그렇게 산란을 잘 하다가 여러 종류의 물고기와 같이 키우니 산란이 확연하게 줄었습니다.

거의 없다시피 하네요.

만약에 알을 놓는다고해도 다 떼어먹는 듯 합니다.

물고기들이 생각할 때 내 새끼들이 다른 물고기에게 잡아먹히느니 자기가 먹어치우는게 낫다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다른 이유로는 안시가 숨을 수 있는 은신처가 충분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처음에 물고기 데려오면 신기하고 귀여워서 계속 쳐다보게 되는데 물고기들 입장에서는 엄청나게 큰 녀석이 밖에서 쳐다보고 있으니 얼마나 무섭겠습니까?

저희 어항 안시들은 적응을 이제 좀 했지만 그래도 제가 밥 주러 가거나 하면 숨기 바쁩니다.

아무래도 겁이 많다보니 그런거겠지요.

구피와는 다르다는 점을 아시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숨을 수 있는 유목을 좀 넣어주시면 산란에 도움이 될 겁니다.

 

그리고 이건 뭐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아직 미성숙한 안시들은 완전히 성숙해야 산란이 가능합니다.

적어도 생후 7개월이 지나야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산란하고 나서 30여일이 지나야 암컷이 다시 알배가 차기 때문에 그 이후에 산란이 가능하게 됩니다.

 

아무튼 저는 6개월 동안 나름 여러가지 상황을 만들어서 실험해보았는데 결국은 단독사육과 충분히 숨을 수 있는 공간, 한 어항에서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주니 산란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글을 보고 계시는 분이 계시다면 저처럼 너무 초조해하지 마시고 위에 빨간 글을 다시 한 번 읽어보시고 안시가 산란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시면 좋을 듯 합니다.

 

아래는 21년 3월 3일날 산란한 L144 안시 롱핀 쌕쌕이들 사진과 동영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