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물거리는 날씨는 안중에 별로 두지 않고 참꽃을 보기 위해 비슬산으로 갔습니다.
여느 곳이나 마찬가지로 코로나19로 인해 비슬산 참꽃 축제는 취소되었지만 오가는 사람들은 많았습니다.
저희는 비슬산자연휴양림 공영주차장에서 걸어서 대견사까지 올라갔습니다.
대략 편도 1시간 30분 정도 걸립니다.
그런데 요즘은 전기차나 버스로 대견사까지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굳이 걸어서 올라갈 필요는 없습니다.
저희는 올라가다가 너무 비가 많이 와서 내려올 때는 버스를 타고 내려왔는데 굳이 운동할게 아니라면 버스나 전기차를 타고 올라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듯 합니다.
아래 보이는 사진에 주차를 하시면 되고, 전기차 표를 끊기 위해서는 아래 사진에 보이는 곳에서 표를 예매하시면 됩니다.
올라가기 전부터 날씨는 꾸물거렸습니다.
그런데 저는 뭐 비가 오면 얼마나 올까 싶어서 우산이나 우의를 챙기지 않고 그냥 갔는데 나중에 닥칠 위험을 대비했었어야 했는데 말입니다. ㅠㅠ
달성군이 은근 갈 곳이 좀 됩니다.
나중에 좀 놀러다녀봐야겠습니다.
공영주차장에서 대견사까지 3.61km라고 나옵니다.
처음에는 거리가 빨리 줄어들어서 금방 도착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산이 점점 가팔라지면서 그 거리에 좀처럼 줄어들지 않더군요.
아마 지도상으로 직선거리가 표시된 듯 했습니다.
올라가는 입구에서 우의를 준비했어야 했습니다. 흐음...
비슬산자연휴양림 비석 볼 때만 해도 좋았는데 말입니다.
비석 근처에 카라반에서 숙박할 수 있는 곳도 있었습니다.
대체로 이 곳은 숙박시설들이 많았습니다.
올라가는 내내 숙박시설들이 보였습니다.
장승들도 보이구요...
계곡의 물도 상당히 맑고 좋아보였습니다.
일연스님 동상도 보였습니다.
슬슬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일연 스님 동상이 보이는 곳에서 참꽃 군락지까지 한참이네요.
그렇지만 길이 참 잘 닦여져있습니다.
올라가다가 보니 참 신기한 박스가 보였습니다.
해충기피제를 뿌릴 수가 있습니다.
정말 사용이 가능한가 싶어서 분사해보았는데 작동이 정상적으로 되었습니다.
여름철 올라가기전에 뿌리고 가면 좋을 듯 합니다.
비슬산은 암괴류와 애추, 토르가 유명하다고 하는데 올라가는 내내 커다란 바위들이 물처럼 흘러내리는 듯한 광경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냥 돌무더기같은데 실제로 보면 좀 다르긴 합니다.
점점 빗방울이 굵어지고 한 명, 두 명씩 우산을 쓴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ㅠㅠㅠ
대견사까지 1.17km
이 때까지만 해도 금방 갈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한참을 더 갔지요. ㅠㅠ
조금 더 잘 보이는 암괴류입니다.
사진이 좀 흔들렸네요.
다 온 듯 합니다.
정상에 거의 이르러서는 암괴류를 좀 더 잘 볼 수 있었습니다.
신기합니다.
어디서 저런 바위들이 굴러왔을지 말입니다.
올라가는 중에는 아직 입사귀와 꽃망울이 터지지 않은 철쭉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아마 다음 주쯤에는 꽃들이 만개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점점 비가 많이 오고 안개가 짙어집니다.
불안감이 엄습해옵니다.
대견사까지 400미터.
그리고도 한참 갑니다.
140미터.
이제서야 끝이 보입니다.
그런데 안개때문에 보이는게 없네요.
대견사에는 도착했는데...
온통 안개뿐입니다.
원래는 이러한 곳이라는데 말입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예전에 2013년말인가 2014년 초인가 겨울에 왔을 때에는 대견사를 다시 짓느라고 벌거숭이처럼 되어있었는데 다 지어졌네요.
그런데 안개때문에 제대로 볼 수가 없습니다.
작은 거북바위라는데..
저는 왜 악어 머리를 닮아보이는지 모르겠습니다.
바위들이 서 있는 것인지 누가 칼로 자른 것인지 참 특이합니다.
좌측의 좁은 곳으로 들어가봤습니다.
돌에 좌선한 부처님(?)이 보이네요.
석탑도 보이는데 안개가 더 많이 보입니다.
참꽃 군락지로 가봅니다.
꽃은 정말 많았습니다.
그런데 안개때문에 시야가 멀리까지 보이지 않습니다. ㅠㅠㅠㅠㅠㅠ
참꽃 군락지는 잠시만 둘러보고 다시 내려오면서 멀리 종이 보이길래 신기해서 한 컷 찍어보았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3대 약수라는 천천수 물 맛도 보고 내려왔습니다.
뭐 물맛을 자세히는 잘 모르겠지만 나와있는 안내문의 '맛있는 물의 지표'에 의하면 비슬산 천천수는 제주도 삼다수의 7.81보다 높은 10.77이라고 합니다.
물이 계속 나와서 맛을 보았는데 뭐 나쁘지는 않은데 뭐 물맛이 거기서 거기인거 같아서 어떻게 설명하기 어려운 듯 합니다.
나중에 다시 가게 되면 다시 먹어보고 평가를 해보던가 삼다수를 사들고 가서 먹어보고 비교 평가를 해봐야 할 듯 합니다.
내려갈 때에는 비바람이 너무 거세져서 버스를 타고 내려왔습니다.
전기차 기준 요금은 아래와 같습니다.
비슬산 전기차 주말 시간표는 아래와 같습니다.
으아~ 버스 기다리는데 미리 표를 안 끊어놓았더니 표를 구매하고 1시간 정도 기다렸습니다.
만약 버스나 전기차를 이용하신다면 미리 표를 예매하시길 바랍니다.
운행하는 차량이 적어서 생각보다 오래 기다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 2020년 비슬산 참꽃은 4월 25일, 26일 주말쯤에는 만개할 것 같으니 가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올라갈 때 힘드니 전기차나 버스 이용하시면 좀 더 쉽게 가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