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울진을 다녀왔습니다.
덕구온천에 온천욕을 하려고 갔는데
생각보다 그리 좋지는 못했습니다.
눈 오는 날에 야외 온천을 즐기고 싶었는데
기상청의 예보와는 정반대로 날씨는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울진군 죽변항 맛집이라는 '예원' 중국집에 들렀습니다.
맛집이라 그런건지 대기해야만 했습니다.
사람도 많습니다.
작년 인터넷 후기에 나오는 사진을 기대하며 죽변짬뽕과 홍게살볶음밥, 사천탕수육을 주문했습니다.
가장 기대가 컸던 죽변짬뽕은 제 입맛과는 잘 맞지 않았습니다.
시원한 칼칼한 맛을 기대했는데..
약간 걸쭉한 그런 맛이었습니다.
그리고 작년 후기 사진에는 게살이 많이 보이던데..
제가 먹은 죽변짬뽕에는 뭔가 작은 고명처럼 올라간 게살이 보이는게
그저 그러한 짬뽕이 되고 말았습니다.
칠리탕수육은 별 기대가 없었지만..
살짝 쫀득하니 맛이 괜찮았습니다.
그렇지만 특별나게 맛있다고는 생각이 들진 않았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잘못 왔다는 생각이 들었을텐데..
그래도 홍게살 볶음밥이 그 많던 불만을 잠 재워 주었습니다.
물론 홍게살 볶음밥도 작년 후기 사진을 보면
홍게살이 무척이나 많이 들어있어서 보기에도 맛있어보였지만..
올해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건지 홍게살이 가뭄에 콩 나듯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홍게살 볶음밥은..
다른 중국집에서 느꼈었던 그런 맛에 풍미를 얹어준 것 같았습니다.
게살 하나 들어갔다고 이런 맛이 나오나 싶은~
약간의 차이지만 앞서 두 메뉴에서 느낄 수 없었던 맛집의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포스팅 이미지는 죽변짬뽕이지만..
제가 느낀 실제 이 집의 숨은 맛은..
홍게살 볶음밥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해물수사짜장도 먹어봤으면 더 좋았겠지만..
다이어트를 꿈에서나마 추구하는 몸인지라 너무 많이 먹으면
곤란할거 같아 이 날은 이 정도 먹었습니다.
참고로 전 날 부시리 3kg을 다 먹으려다 실패한 건 비밀..
회 치지 않은 두 덩이(약 3kg)와 400그램 정도는 집에 가져왔음.
한 동안 생선은 안 먹고 싶음..
암튼..
울진 죽변항쪽으로 가신다면 중국요리 맛집 '예원'에 한 번 들러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ps. 게살 좀 더 많이 줘요~~
그래서 평점은 4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