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머물다 떠나간 물고기들. 알비노 폴립테루스 세네갈, 크라운 로치, 다람쥐 시클리드.

얼마전까지 한 1주일 동안 저희 집에 머물렀던 물고기들이 있습니다.

알비노 폴립테루스 세네갈 암수 1쌍, 크라운 로치, 다람쥐 시클리드 이렇게 한 어항에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아이들을 다시 보내준 계기는 이 상태에서 더 성장하는데 너무 크게 성장한다는 점이었습니다.

다람쥐 시클리드는 성질이 더러워서 다른 물고기랑 합사를 할 수 없고, 알비노 폴립테루스 세네갈과 크라운 로치는 30cm 이상 자란다고 하는데 저희 집에는 3자짜리 어항이 없습니다.

그래서 하는 수없이 보내주었습니다.

짧게 지낸 시간이었지만 나름 좋았던 물고기들이라 소개하려고 합니다.

 

아래 사진에 있는 물고기는 크라운 로치라는 물고기입니다.

엄청 귀여워보이지요?

아직 한창 자라고 있는 중이라고 합니다.

입 옆에 더듬이같이 나 있는데 메기처럼 바닥에서 먹이를 먹습니다.

원래 겁이 많은 물고기이긴한데 약간 똘끼가 있어서 덤비는 물고기가 있으면 피하지않고 들이대는 습성이 있습니다.

들이댄다고 하면 겁이 없는거 아니냐고 하실 수 있지만 평소에는 사람을 피해 숨던지하는 아주 온순한 아이입니다.

물론 이 아이는 장차 커서 30cm 이상 거대어가 됩니다. ㅜㅜ

크라운로치는 여러마리를 키우면 군영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키우실 때 여러마를 키우면 좋겠지만 이 아이들은 장차 커서 30cm 이상 거대어가 됩니다. 

수조에서는 20cm 이상 크기 어렵다고 하지만 혹시 모르는 일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라운로치는 꽤나 장수하는 물고기라고 합니다.

10년 이상을 산다고 하네요.

아무튼 은근히 귀여운 아이여서 그립긴 하네요.

다음은 다람쥐 시클리드입니다.

다람쥐 시클리드면 다람쥐 무뉘가 있어야 하는거 아니냐고 하실 수 있는데 이 아이는 수컷이라서 검은 것이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노랑 노랑 다람쥐 무뉘가 있다가 성어가 되면 수컷은 검게 변하고 암컷은 그 색깔 그대로라고 합니다.

이 아이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겁이 별로 없습니다.

배가 고프면 주인 앞으로 와서 밥 달라는 것 같은 표정으로 쳐다봅니다.

그래서 테트라 비트같은 먹이를 주면 한입에 시원하게 먹는데 그 보는 맛이 좋습니다.

아주 통쾌하게 먹습니다.

이 녀석의 가장 큰 단점이라면 성질이 더럽습니다.

옆에 물고기가 있으면 들이받는 재주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 3종류의 물고기를 같이 합사한 이유는 다들 성질은 한가닥한다는 점입니다.

크라운로치의 경우에는 겁은 많으나 들이받는 애들이 있으면 물러서지않고 같이 들이받는 또라이 기질이 있어서 그거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암튼 다람쥐 시클리드도 재미있는 물고기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물고기는 아주 오랜 옛날부터 살아남은 고대어인 '알비노 폴립테루스 세네갈'이라는 물고기입니다.

얼핏 느낌은 커다란 미꾸라지같습니다.

그런데 헤엄치는 모습은 보면 상당히 우아합니다.

얼핏 보면 작은 용이 물속에서 헤엄치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입니다.

이렇게 우아하게 헤엄치다가 옆에 있는 성질 더러운 다람쥐 시클리드가 덤비면 같이 덤비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아이도 한 성질하거든요.

그리고 밥도 참 기가 막히게 잘 먹습니다.

한입에 꿀꺽 꿀꺽 삼키는데 다른 물고기들은 입이 작은데 얘는 입이 커서 뭔가 먹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단점이라면 이 아이도 대략 30cm 이상으로 커서 제가 가지고 있는 어항에서는 키울 수가 없다는 점입니다. ㅠㅠ

다들 먹이는 테트라 비트를 잘 먹었습니다.

아~ 그리고 응가를 참 많이 쌉니다.

폴립테루스의 암수를 구별하는 방법은 어느 정도 자라야 정확하게 확인이 되긴하지만, 꼬리 아래쪽에 있는 페니스핀이라는 지느러미가 작은 녀석이 암컷, 큰 녀석이 수컷입니다.

아래 사진에 바로 보이는 녀석은 암컷입니다.

암컷은 있는 듯 없는 듯 보이지만 수컷은 확실하게 이 지느러미가 크게 보입니다.

 

 

아래는 알비노 폴립테루스 세네갈의 헤엄치는 모습입니다.

아래 동영상에서 위로 올라오는 아이가 수컷입니다.

페니스핀이 암컷에 비해 큰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이 아이들을 다시 키워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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