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25일 애완 가재를 입양했습니다.
화이트클라키란 종입니다.
어항과 스펀지 여과기 등 기타 부수적인 것들은 주위에서 너그러운 인심(?) 속에 얻었습니다.
바닥재는 주로 흑사를 많이 쓴다고 하던데 일단 있는 그대로를 쓰다보니 이렇게 되었습니다.
가재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에서 데려오다보니 일단 있는 재료에서 키우게 되었는데 공부를 하면 할 수록 뭔가를 더 준비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화이트클라키 가재가 10cm 이상 자라기때문에 현재의 어항 자체는 대략 30cm짜리인 1자 어항입니다.
그래서 1자 반 이상 어항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가재는 웬만하면 한마리씩 키우라고 하네요.
그렇지 않으면 동족포식을 하는 가재이기에 서로 잡아 먹으려고 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좀 더 찾아보니 동족포식을 하긴 하지만 탈피할 때만 따로 떼어놓으면 괜찮다는 말이 많네요.
탈피 후에는 갑피가 연하기때문에 가재가 가장 위험할 때라고 합니다.
일단은 저도 잘은 모르기에 이 정도로 아는 선에서 차근 차근 키워보려고 합니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애가 '쭈글이'입니다.
처음에 입양해왔을 때에 같이 입양해온 아이의 집게에 찝혀서 더듬이도 날아가고 그로인해 한동안 도망다니고 쭈글이처럼 생활했거든요.
그래서 더 애정을 가지고 먹이를 주고 그랬지요..
그리고 지금은 반대의 상황이긴 합니다.
그리고 최초에 입양해왔을 때 어항계의 반항아같이 항상 화가 나 있는 것 같았던 '심술이'입니다.
더듬이가 쭈글이하고는 다르게 둘 다 깁니다.
초반에 쭈글이를 엄청 못 살게 굴었습니다.
그래서 어찌해야 할까 참 고민을 많이 하기도 했습니다.
쭈글이가 처음에는 심술이의 위협에 엄청 시달려서 매번 도망다녔었는데 엄청 밥을 열심히 먹고 그러더니~~
한판 대판 붙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어항의 패권을 쭈글이가 가져갔습니다.
그리고 오늘 글의 마지막은 쭈글이의 잔망스런 모습입니다.
스펀지 여과기 타고 올라와서 집게발을 계속 흔드는데 마치 밥 달라고 시위하는 것 같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무언가를 키워보는데 조심히 잘 키워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