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 대구 북구 침산동 예전만 못한 돼지갈비 맛집 '일월산 직화구이 본점'

한 2주 전쯤 다녀온 곳입니다.

북구 침산동에 있는 '일월산 직화구이 본점'입니다.

예전에 먹어보고 참 맛있어서 그 맛을 기억하고 다시 간 곳인데 다시 찾아갔을 때에는 조금 실망감이 생겼습니다.

몇 달만에 찾아갔는데 시스템이 조금 바꼈네요.

아쉬운 부분을 짚어보겠습니다.

 

코로나의 영향은 이제 멀리간 듯 손님들은 엄청 많았습니다.

저녁 시간보다 조금 일찍 갔었는데 저녁 시간에 가까워지니 거의 만석에 가깝게 손님들이 많아졌습니다.

 

내부는 대략 이러합니다.

 

고기 가격은 2년 전에 비해 5백원씩 올랐네요. 냉면은 메뉴판에 없는데 육전냉면이 되면서 천원이 가격 상승했네요.

 

불은 좋습니다.

그런데 이 곳의 장점 중 하나가 고기를 손님 테이블에서 직접 구워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고기를 익어가는 걸 보면서 직원분들이 고기를 참 잘 구우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역시 그런 시스템인 줄 알았는데 달랐습니다.

 

고기는 굽는 곳이 따로 있었습니다.

주문이 들어가면 저 곳에서 고기를 구워서 가지고 옵니다.

물론 손님 입장에서는 구워진 고기를 바로 먹을 수 있으니 좋은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고기를 굽는 모습을 보는 것도 하나의 낙인데 그런 낙이 사라져버린 것은 저에게는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밑반찬들은 맛있습니다.

다만 양념게장은 개인적으로 별로였습니다.

차라리 상차림으로 안 나오는게 어떤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굳이 좋은 반찬들 중에 맛이 별로인 메뉴가 끼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양념게장은 제가 간 이 날만 별로였을 수도 있습니다.

방문했을 당시에는 좀 그랬습니다.

 

그리고 3인분의 고기가 나왔습니다.

흠...

3인분이라고는 하는데 별로 양이 많아보이진 않는 건 왜인지 모르겠습니다.

기분 탓이겠지요.

뼈다귀들이 보이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웬지 모르게 좀 적어보입니다.

 

아래는 두번째 주문했을 때의 3인분입니다.

좀 더 많아보이는 건 기분 탓일 수도 있겠지요.

고기 맛은 괜찮은데 뭐랄까? 고기를 눈 앞에서 굽는 맛이 없어져서 그런지 전에 먹었던 그 맛에 미치지 못 하는 뭔가가 있었습니다.

이 날 같이 가신 분도 갈비맛이 그렇게 괜찮다고는 생각이 안 든다고 하시더군요.

아무튼 그러했습니다.

 

그리고 육전이 올라간 물냉면과 비빔냉면을 주문했습니다.

이 곳이 냉면 전문점이 아닙니다만 개인적으로 냉면 맛은 조금은 실망스러웠습니다.

냉면 사리가 좀 덜 삶아져서 딱딱하게 붙어있는 것도 있고 굳이 이 돈을 주고 냉면을 먹어야 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기와는 다른 맛이어서 실망감이 컸습니다.

 

몇 달 전에 먹은 맛과는 차이가 있어서 실망감이 더 컸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고기 자체는 맛있습니다. 그렇지만 눈으로 보는 맛도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음식점에 오면 그런 맛도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아쉬운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양념게장은 저런 맛으로 나온다면 상차림 메뉴에 나오지 않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며, 냉면같은 경우에는 그 값어치에 미치는 못 하는 맛인지라 차라리 육전이나 이런 것들을 다 뺀 기본 냉면으로서 더 저렴한 가격에 손님에게 내어놓는게 더 좋을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랜만에 찾아간 옛 맛집인데 맛과 시스템이 변해서 아쉬운 한소리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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