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이어서 그런지 날이 더웠습니다.
그래서 이열치열로 뜨거운 거 먹으러 가려다가 시원한거 먹으러 가자고 하고 대구 동구 방촌동에 있는 밀면과 만두 맛집인 '무진장 함버지기 즉석 밀면 손만두'에 갔습니다.
상호 이름이 긴데 줄여서 '무진장 함버지기 밀면'으로 부르면 좋을 듯 합니다.
오후 4시쯤에 방문했는데 이 시간에도 손님이 많았습니다.
가게 앞에 주차 공간이 있긴한데 하마터면 주차를 못 할 뻔 했습니다.
다행히 붐비는 시간대가 아니라 조금은 한산하게 음식을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물밀면 곱배기, 비빔밀면, 비빔만두를 주문했습니다.
주문과 동시에 만들어서 나온다고 하는데 주방이 다 보이는데 실제로 주문과 동시에 만드셨습니다.
조금 기다리니 주문한 음식들이 나왔습니다.
먼저 물밀면입니다.
특징이라면 밀면 육수 맛이 다른 곳들과 차이가 큽니다.
직접 만드시는 육수같은데 우리가 흔히 먹는 냉면 육수의 새콤한 맛이 거의 없습니다.
약간 한약재의 맛과 같은 맛이 살짝 풍기는데 상당히 독특한 맛이었습니다.
면은 바로 하다보니 쫄깃하고 좋았습니다.
다만 새콤 달달한 기존의 냉면과 쫄면의 육수 맛을 기억하고 드신다면 이질감이 느껴져서 호불호가 있을 듯 합니다.
그리고 비빔밀면입니다.
비빔밀면은 물밀면에 비하면 상당히 자극적인 맛입니다.
우리가 흔히 먹는 냉면과 밀면에서의 자극적인 맛이 비빔밀면에서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 조금 자극적인 맛이 당겼는데 개인적으로는 비빔밀면이 더 괜찮은 듯 했습니다.
그만큼 물밀면은 약간은 좀 심심한 맛이니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물밀면 맛이 상당히 독특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비빔만두입니다.
비빔만두는 만두 위에 양념된 양배가 얹혀져 나옵니다.
개인적으로 만두 맛이 상당히 일품이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만두 속은 상당히 촉촉합니다.
그리고 만두 위에 올려져 있는 양배추는 조금 맵고 달달합니다.
그래서 물밀면과 비빔만두의 조합이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비빔밀면과 비빔만두는 둘 다 매워서 비빔만두보다는 찐만두를 드시는게 좋지 않을까 조심히 이야기 드립니다.
이 곳 만두가 맛있어서 조만간 다시 먹으러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구에는 밀면 맛집이 없는 줄 알았는데 상당히 괜찮네요.
만두 또한 맛있으니 두 배의 맛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아닌가 합니다.
무진장 함버지기 밀면 추천합니다.